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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선거 한인 후보 6인 "꼭 투표하세요"

한인 후보 6인이 출마한 오렌지카운티 로컬 선거가 내일(5일) 열린다.  막판 캠페인에 한창인 6인의 후보는 한인 유권자들에게 "꼭 투표해 달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한인 후보들은 모두 한인 밀집 거주 도시에서 출마했다. 한인 표가 결집할수록 당선 가능성도 높아진다.  어바인에선 태미 김 시의원이 '시 최초 한인 여성 시장' 타이틀에 도전한다. 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존 박 후보는 1지구에서 시의회 입성을 노린다.  풀러턴에선 4년 전 '시 최초의 한인 시의원' 기록을 세운 프레드 정 부시장이 1지구에서 재선 선거를 치르고 있다. 정 부시장은 승리할 경우 '시 최초의 한인 재선 시의원' 타이틀도 갖게 된다.  제임스 조 풀러턴 교육구 2지구 교육위원 후보도 한인들의 지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조 후보가 이기면 시 사상 최초의 한인 교육위원이 배출된다.  라구나우즈에선 이은주 후보가 시 사상 최초의 한인 시의원이 되기 위해 뛰고 있다. 이 후보는 대규모 시니어 거주 단지 라구나우즈 빌리지의 한인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한인 약 2500명이 사는 라구나우즈 빌리지는 시 전체에서 약 80%의 비중을 차지한다.  부에나파크에선 최용덕 2지구 시의원 후보의 캠페인이 한창이다. 라티노 강세 지역인 2지구에 출마한 최 후보에겐 한인 표 결집이 특히 중요하다.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수성에 나선 정 부시장을 제외한 나머지 5명의 후보는 모두 도전자의 입장이다. 한인 후보들은 마지막까지 봉사자들과 함께 캠페인을 펼치며 대면 또는 전화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제임스 조 후보는 "지난 1일부터 가정 방문보다 짧은 시간에 많은 유권자와 접촉할 수 있는 폰뱅킹에 주력하고 있다. 선거가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캠페인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임상환 기자 임상환 기자한인 선거 한인 후보들 한인 시의원 한인 유권자들

2024-11-03

[사설] 한인 후보 막바지 지원 중요하다

11월 선거에 나선 한인 후보들이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지지율이 경쟁 후보에 앞서는 후보들은 격차를 더 벌리기 위해, 다소 열세라고 판단한 후보들은 극적인 역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후보들은 이번 주말을 집중 유세 기간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유권자들과의 접촉면 확대를 위해 가가호호 방문 계획을 세운 후보가 있는가 하면 단체 등을 방문해 한 표를 호소한다는 후보도 있다.     한인 후보들은 당선을 위해 후회 없는 캠페인을 벌여야 한다. 선거가 끝난 후 아쉬움이나 미련이 남아서는 안 된다. 동원 가능한 모든 방법을 다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만 한 가지 유념할 것은 작은 실수라도 조심하라는 것이다. 지금은 선거가 막바지로 향하는 상황이다. 의도치 않은 행동이나 발언 하나가 당락에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경쟁자들도 당선이 목표이기 때문이다.     지금 상황에서  한인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지원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본인의 한 표 행사는 물론, 지인들에게도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등 적극적인 지지가 필요하다. 적은 액수라도 한인 후보에게 선거 기금을 보내고, 캠프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는 것도 방법이다.     한인 인구가 가장 많은 LA카운티는 26일부터 조기 투표도 시작된다. 일정상 11월5일 투표소에 가기 어려운 유권자는 미리 한표를 행사해 한인 후보들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     이번 선거는 한인 정치력이 또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선거다. 전국적으로는 한인 최초의 연방 상원의원 탄생을 기대하고 있고 남가주에서도 연방 의원을 비롯해 주 의원, 시의원 등 다양한 선출직 공직자에 한인 후보들이 도전하고 있다.     한인 후보들의 노력과 함께 한인 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도 필요한 시점이다. 사설 막바지 한인 한인 후보들 한인 유권자들 경쟁 후보

2024-10-23

한인 조기투표 참여, 전영주 후보 당선 가능성 높인다

 텍사스주 115 지역구 공화당 후보인 한인 1.5세 전영주(영어이름 John Jun) 변호사가 오는 21일부터 11월 1일까지 12일간 선별된 장소에서 실시되는 직접 방문 조기투표일을 앞둔 9일(수), 한인 유권자들에게 조기 투표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 전영주 후보는 “조기투표일이 12일 앞으로 다가왔다”며 “최근 유권자 등록을 하신 한인 분이나 이미 유권자 등록을 하신 한인 분들의 소중한 한 표에 저의 당선 여부가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투표장소를 모르시거나 도움이 필요하시면 저희 선거캠프 전화번호 817-443-7622이나 469-235-0041 번으로 연락 주시기 바란다”며 “천금 같은 한 표를 주변의 사람들과 함께 투표장으로 가지고 나오셔서 저 전영주(John Jun) 후보를 꼭 찍어 주시 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전영주 후보는 “DFW 한인 이민역사가 시작된 지 반세기를 넘어 한 세기로 향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선출직 공무원이 우리의 직업, 주택, 의료, 교육 등에 영향을 준다는 면으로 볼 때 그동안 많은 한인 1세대 분들의 피와 땀과 눈물 어린 노고와 희생이 있었기에 저같이 어릴 때 미국에서 교육받은 1.5세나 미국에서 태어난 2세, 3세대의 경우 미국에서 교육을 받아 주류사회에 많이 진출하게 됐다”며 “이제는 우리가 더 나은 한인사회를 만들기 위해 시의원이나, 시장, 카운티 커미셔너, 주정부 공직, 주 상하원, 연방 상하원 등 각종 공직에 한 걸음 더 나갈 있도록 도와달라”고 설명했다. 전영주 후보는 이어 “DFW 한인사회는 경제력 성장과 정치력 목소리와 파워가 아직 부족하기에 한인들의 유권자 등록과 선거 참여는 한인사회가 미국사회에서 주인으로 살아가는 유일한 일이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한인들이 한 사람이라도 더 투표에 참여해야 하며 그 숫자에 따라서 한인 사회의 힘이 결정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영주 후보는 텍사스 정계의 ‘맹주’라 할 수 있는 그래그 애봇 텍사스 주지사와 달라스 유력 일간지 ‘달라스 모닝뉴스’의 지지를 얻어내면서 승세를 타고 있는 분위기다. 애봇 주지사는 지난달 23일(월)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에 전영주 후보를 지지한다는 글을 게시했다. 애봇 주지사는 “우리가 국경을 강화하고 모든 텍사스 가정에 양질의 교육과 학교 선택권을 제공하고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있어 전영주 후보는 내 옆에서 싸울 것이다”고 밝혔다. 달라스 모닝뉴스는 10월1일(화)자 신문에 “우리는 전영주 후보를 텍사스 주 하원 제115 선거구 후보로 지지한다”는 제하의 사설을 실었다. 이 신문은 “민주당 소속 줄리 존슨 텍사스 주 하원의원이 연방의회에 도전장을 내면서 공석이 된 제115 선거구 자리를 두고 두 명의 자격을 갖춘 후보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고 운을 뗀 뒤 “공화당 소속 전영주 후보와 민주당 소속 카센드라 가르시아 헤르난데스 후보는 둘 다 변호사로, 내년 주의회에서 맞닥뜨리게 될 가능성이 높은 긴급한 이슈들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평가했다. 달라스 모닝뉴스는 켄 팩스턴 텍사스 주 법무부 장관 탄핵에 대해 텍사스 공화당 내에서도 균열이 있었던 점을 지적하며 전영주 후보가 ‘극단적인 견해’를 거부한다는 점이 새롭다고 평했다. 한편, 전영주 후보의 막판 선거운동을 돕기 위해 결성된 한인 자원봉사단 빅토리(Victory)팀은 선거일까지 마지막 한 표라도 모으기 위해 발로 뛰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은 해당 선거구 지역 내 가정 및 사업체를 방문해 전영주 후보의 안내문을 배포하거나 문고리에 안내문을 거는 등, 마지막가지 전영주 후보의 이름을 유권자들에게 알리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토니 채 기자〉조기투표 전영주 전영주 후보 한인 유권자들 방문 조기투표일

2024-10-14

프레드 정·제임스 조 풀러턴서 동반 당선 노려

풀러턴 시 선거에서 2명의 한인 후보가 동반 당선을 노리며 한인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프레드 정 부시장은 11월 5일 선거에서 1지구 시의원 재선을 정조준하고 있다. 정 부시장은 1지구에서 매튜 트럭소 후보와 맞대결을 벌인다.   정 부시장은 현직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데다 한인이 밀집 거주하는 1지구에서 뛴다는 이점을 안고 있다. 후보 등록 당시 자신을 IT 매니지먼트 컨설턴트라고 밝힌 트럭소 후보는 정치 신인이다.   1지구는 2022년 선거구 조정을 거치며 한인에게 한층 유리한 지역구가 됐다. 정 부시장이 시 최초의 한인 시의원이 된 4년 전, 54%였던 아시아계 주민 비율은 65%로 높아졌다. 1지구 아시아계 주민 중 한인은 70% 이상을 차지한다. 아시아계 투표 가능 연령 시민권자(CVAP) 비율도 48.4%에서 56%로 늘었다. 백인, 라티노 CVAP는 각각 33%와 9%다.   정 부시장은 풀러턴 경관, 소방관들의 지지도 받고 있다. 정 부시장은 “우편투표가 시작됐는데  한인 투표율이 높으면 반드시 이긴다. 꼭 승리로 보답하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오렌지카운티 선거관리국은 지난 7일부터 등록 유권자들에게 우편투표 용지 발송을 시작했다. 금주 또는 내주면 대다수 유권자가 우편투표 용지를 받게 된다.   정 부시장은 “4년 전 시 사상 최초의 한인 시의원이 돼 시장도 두 차례 역임했고 한국 지자체들과의 교류도 활발해졌다. 여기까지 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앞으로도 많은 일을 할 것이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제임스 조 사회보장국(SSA) OC지부 부지부장은 풀러턴 교육구 2지구에서 교육위원회 입성을 시도한다. 조 후보가 당선되면 풀러턴 최초의 한인 교육위원이 탄생한다.   조 후보는 힐다 슈거먼 교육위원회 부위원장과 격돌한다. 슈거먼은 28년째 교육위원회를 지키고 있다. 풀러턴에서 초중고교를 졸업한 조 후보는 “유권자 가정을 방문해 대화를 나눠보니 교육구에 새 인물이 필요하다는 내 주장에 공감하는 유권자가 많다. 게다가 풀러턴에 사는 한인 인구와 교육열을 감안할 때, 이제는 한인 교육위원이 배출돼 한인 학부모와 학생을 대변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2지구 주민 약 1만2000명 중 50%는 아시아계고, 한인 가구 비율이 전체의 30%에 달한다며 “한인 표가 결집하면 당선 가능성이 충분하다. 한인들의 지지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정 부시장, 섀런 쿼크-실바가주하원의원, 비센테 사미엔토OC수퍼바이저, 샤나 찰스 풀러턴 시의원, 조앤 폴리 풀러턴 조인트유니온하이스쿨 디스트릭트 교육위원, 조이스 안 부에나파크 부시장, 태미 김 어바인 시의원 등의 지지를 받고 있다.   정 부시장과 조 후보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fred4fullerton.com, jamesforfullerton.com)에서 찾아볼 수 있다. 임상환 기자프레드 제임스 한인 후보 한인 시의원 한인 유권자들

2024-10-10

“한인들 민주당에 등 돌린다”…경합주 조지아 한인 표심 조명

대선에서 남부 경합주 중 한 곳인 조지아주에서 인플레이션, 경기침체 등 경제 문제로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한인 유권자들의 표심이 흔들리고 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7일 보도했다.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가 상대적으로 높기는 하지만 이전보다 줄면서, 해리스 부통령이 경제 이슈에 집중하지 않을 경우 한인들의 민심 이탈로 조지아주에서 패배할 수도 있다고 이 매체는 평가했다. 2020년 대선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조지아주에서 1만2000표 정도의 격차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겼다.   코로나19 대유행과 맞물린 당시 대선에서는 아시아인에 대한 증오범죄 및 인종차별 문제가 중요한 이슈였으며 한국계도 다른 아시아계처럼 바이든 후보를 더 지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코로나19를 ‘차이나 바이러스’로 부르면서 사실상 아시아 혐오를 조장했기 때문이다.   조지아주의 경우 1980년대 후반부터 한인 유입이 본격화됐으며 2010년부터 2020년 사이에는 조지아주의 한인 인구가 두 배가 됐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조지아주 내에서 한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애틀랜타 인근 귀넷 카운티의 경우 한인 유입과 맞물려 1980년 이후 처음으로 최근 두 차례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뽑았다. 그러나 현재는 인플레이션 문제 등 경제 문제로 인해 민주당에 대한 한국계 유권자의 지지가 약화한 상태다.   귀넷 카운티 둘루스의 코리아타운에서 BBQ 식당을 운영하는 이성용씨는 이 매체에 “일부의 경우 거의 80%나 오르는 등 식재료값이 폭증했다”면서 “두 (트럼프 및 바이든) 정부 아래에서 연간 식당 운영 비용이 너무 달라졌다. 바이든 정부 때 경제에 대해 실망했다”라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둘루스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신경옥씨는 “지금 경기가 좋지 않다”면서 아직 누구를 찍을지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 쪽으로 다소 기울어진 상태이며 경제와 이민 등 2개 이슈를 집중적으로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운영하는 미용실은 머리를 하려는 여성 손님들로 가득 차야 하는 평일 오후 시간대에도 텅 비어있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한인 유권자의 이런 표심은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된다.   아시아·하와이 원주민·태평양 제도 주민(AANHPI) 유권자 단체인 ‘APIA 보트(vote)’의 7월 조사를 보면 한국계 유권자의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은 2020년 51%에 올해 38%로 낮아졌다. 〈관계기사 6면〉   관련기사 "부통령후보 토론 후 해리스-트럼프 지지율 격차 좁혀져" ‘APIA 보트’가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와 공동으로 실시해 지난달 발표한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35%를 기록, 4~5월 27%에 비해 8%포인트가 높아졌다.   한인 유권자의 경우 민주당 및 공화당과 연결이 부족한 상태이며 이에 따라 단일 이슈에 따라 투표를 결정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도 민주당에는 불리한 요소다.   변호사로 활동하는 이종원 씨는 “한국 사람들은 어느 정당으로부터도 정보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비자발적으로 무당층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영어의 ‘빵과 버터’(일상적으로 중요한 문제) 표현을 빌려 “문제는 어느 정당도 이른바 쌀과 국수 이슈인 아시아계만의 이슈를 해결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문자 그대로 쌀값이 오르고 있으며 수년 전에는 흔했던 5.99달러 점심 메뉴가 이제는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해리스 대선캠프는 조지아주 한인 커뮤니티에서 경제 문제에만 집중하기보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종 차별 문제도 같이 부각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연합뉴스]한인 민주당 한인 유권자들 민주당 대통령 한인 유입

2024-10-07

[사설] 정치력 신장은 유권자 등록부터

본격적인 유권자 등록이 시작되면서 11월 선거 일정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가주는 10월 7일부터 우편투표 용지 발송이 시작되며, 10월 21일까지 유권자 등록을 받는다.     유권자 등록은 참정권 행사의 첫 단계다. 등록을 마친 유권자만 투표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7일은 유권자 등록 캠페인의 날이었다. 전국적으로 유권자 등록 독려 행사가 열렸다. LA 한인타운에서도 LA 한인회와 한미연합회(KAC)가 공동으로 한인 유권자들에게 등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등록을 도왔다.     유권자 등록 자격은 선거일 기준으로 만 18세 이상의 시민권자다. 당연히 최근 시민권을 취득한 사람도 가능하다. 또한 거주지 주소가 변경됐거나, 우편투표를 원할 경우, 지지 정당을 바꾸고 싶은 경우에도 유권자 등록이 필요하다.       한인 유권자 등록률은 다른 커뮤니티에 비해 낮은 편이다. 유권자 등록 비율이 낮다는 것은 투표 참여자도 적다는 의미다. 그만큼 한인들은 참정권 행사에 소극적이다.     투표율은 한인 사회의 힘을 정치권에 보여주는 지표다. 정치인은 표가 있는 곳에 관심을 보일 수밖에 없다. 한인 유권자가 한 명이라도 더 등록하고 투표를 해야 하는 이유다. 과거 유권자 등록을 하면 배심원에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근거 없는 헛소문으로 인해 유권자 등록을 꺼리는 한인도 있었다.  아직도 헛소문을 믿는 한인은 없을 것이지만 유권자 등록과 배심원 선정 작업과는 무관하다.         11월 5일 선거는 유난히 관심이 높다. 대선 후보 간 경쟁이 워낙 치열한 데다 각종 선거에서도 접전 양상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로컬 선거에서는 적은 표 차로도 결과가 달라진다. ‘한인 표’가 응집력을 발휘하면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서는 방관자가 아니라 참여자가 되어야 한다. 한인 유권자들이 빠짐없이 유권자 등록을 하고 적극적으로 투표해야 하는 이유다.사설 정치력 유권자 한인 유권자들 유권자 등록 과거 유권자

2024-09-18

[사설] 달라진 대선 한인도 투표 참여를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통령 선거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로 ‘바이든-트럼프’ 재대결이 무산된 것이다. 현재로서는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해리스-트럼프’ 대결 구도가 성사된다면 여러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두 인물의 배경부터 워낙 다르기 때문이다. 우선 한쪽은 부유한 집안 출신의 백인 남성, 다른 쪽은 이민자 가정 출신의 유색인종 여성이라는 점이다. 정계 입문 전 경력에도 많은 차이가 있다. 정치 무대에 나서기 전 트럼프는 부동산 사업가, 해리스는 검사였다.     이런 차별성이 시들해졌던 대통령 선거에 대한 관심을 다시 뜨겁게 하고 있다. 특히 젊은 층의 투표 참여 의지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 사퇴 발표 직후 10~30대 유권자 가운데 투표를 하겠다는 비율이 5%포인트나 늘었다고 한다.     한인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이런 변화의 바람이 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UC버클리 정부연구소(IGS)의 조사에서 한인 유권자의 투표 참여 의지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 조사에서 “11월 선거에 꼭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한 한인 유권자는 49%로 백인, 라티노, 흑인은 물론 중국이나 베트남계에 비해서도 훨씬 낮았다.     한인 사회의 정치력 신장을 위해 정치인 배출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투표 참여다. 정치인이라면 ‘투표율’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비록 ‘한인표’가 절대적으로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이유다. 더구나 선거가 접전 양상이라면 충분히 캐스팅 보트 역할도 할 수 있다.   올 11월 5일 선거는 대통령 선거가 최대 관심사이긴 하지만 연방의회와 주 정부, 카운티와 시 정부 선거도 함께 치러진다. 한인들의 소중한 한표 행사가 중요하다.사설 대선 한인 투표 참여 대선 한인 한인 유권자들

2024-07-24

대통령 선거 리셋…한인 표심도 흔들

한인들 사이에서 정치 논쟁이 격화되고 있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화당 대선후보 지명과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슈 등이 맞물리면서 한인 유권자 사이에서도 정치 논쟁의 열기가 뜨겁다. 23일 현재 대선까지 105일 남겨두고 있다. 〈관계기사 2·6·19면〉   관련기사 민주당 새 대선후보 선출 땐, 대의원 과반 지지 얻어야 민주 해리스, 대세론 확산…의회지도부ㆍ오바마가 최종 허들? 검사 해리스 vs 중범죄자 트럼프 대결구도 부각 "큰손도 풀뿌리도 지갑 다시 열었다"…단숨에 600억원 '밀물' [FOCUS] 말 더듬고 동문서답…TV토론 거센 역풍에 ‘백기’ LA한인타운 내 바비큐가든 김철매 사장은 “트럼프가 총격을 당한 이후 손님 중에 정치 문제를 두고 언성까지 높이며 싸워 난감했었다”며 “대선이 다가오면서 다시 정치의 계절이 돌아오고 있음을 절감한다”고 말했다.   표심도 엇갈리는 모양새다. 특히 한인 유권자들은 대체로 민주당의 새 대선 후보 선출에 관심을 보이면서도 트럼프 대세론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다음달 시민권 인터뷰를 앞둔 간호사 에린 오(32)씨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혹평했다. 그는 트럼프 피격 사건 이후 트럼프가 강인하면서도 미국인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확실히 굳혔다고 생각한다. 오씨는 “바이든 정권에서 긍정적 변화가 딱히 생각나지 않는다”며 “바이든이 대선 후보를 사퇴했지만, 민주당의 새 후보가 트럼프를 이길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이 참신한 인물을 내세운다면 해볼 만한 게임이 될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LA한인회 한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를 사퇴한 만큼 사람들이 새로운 얼굴에 대한 기대로 대선에 관심이 더 커질 것 같다”며 “흑인 여성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등 새 인물이 트럼프와 맞붙으면 투표율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에드워드 구 미주한인민주당총연합회 상임고문은 “바이든 대통령 사퇴 후 민주당 내부에서는 환영하고 결집하는 분위기”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너무 미국만 우선하는 강경책을 보이다 보니 트럼프 정책에 반발하는 중도층이 민주당 쪽으로 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한인 유권자는 이번 대선 후보 선택의 가늠자로 ▶물가 안정 ▶한미동맹 및 주한미군 문제 ▶자국민 우선 정책 ▶이민 정책 등을 꼽았다. 캘리포니아 지역 한인 유권자는 소수계 성 정체성 관련 정책 등에도 큰 관심을 보인다.   김재권 재향군인회 미국서부지회 상임고문은 자신을 “현재까지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중도”라고 전제했다. 김 상임고문은 “대부분 기독교 성향인 한인 유권자는 대부분 트럼프를 지지하는데, 반면 트럼프가 다시 대통령이 되면 주한미군 감축 등이 우려된다”며 복잡한 심경을 나타냈다.   새로운 대선 판도가 시작된 만큼 ‘코리안 아메리칸’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트럼프 대세론과 민주당의 새 대선후보 선출을 지켜본 뒤, 커뮤니티에 이득이 되는 표심이 보여야 한다는 주문이다.   김봉현 미주정치력신장위원회 공동위원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 직후 민주당이 수천만 달러의 기부금을 모금했다고 한다”면서 “현재 많은 유권자가 물가 인상 등으로 힘들어하고 서류 미비자 수용에 따른 세금 부담도 느끼고 있는데 미국에 사는 우리에게 신경을 많이 쓰는 당이 어디인지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선을 앞두고 시민권 취득을 고민하는 이들도 있다. 3년 전 영주권을 취득한 한인 이모(47)씨는 “트럼프 집권 당시 영주권자가 대거 시민권을 취득했다는 얘기를 듣고 관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민서비스국(USCIS)에 따르면 한인이 시민권을 가장 많이 취득했던 해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8년(1만6040명)과 2019년(1만6299명)이었다. 한인 귀화자가 매해 1만6000명을 넘어섰던 것은 이때가 처음이다.   LA한인회 관계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재도전과 민주당의 새로운 대선 후보 선출 분위기로 그동안 선거에 관심없던 유권자도 생각을 다시 하는 분위기”라며 “11월 대선 참여를 위해 더 많은 한인이 유권자 등록을 하고 선거에도 참여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 정부 기관과 한국계 기업들도 재빨리 동향 파악에 착수했다. 한 기업 관계자는 “다행스럽게도 트럼프 행정부 시절 미국 내 생산시설을 늘려둔 덕에 이번엔 갑작스러운 대응을 할 일은 적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형재·김은별 기자 kim.ian@koreadaily.com대선 한인 한인 유권자들 대선 한인 대선 후보직

2024-07-22

가주 한인 65% 우편투표 선호…인종별 비교서 가장 높아

한인 유권자들의 우편투표 선호율이 타인종 대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UC버클리 정부연구소(IGS)가 5월 29일부터 6월 4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가주 유권자 509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가장 선호하는 투표 형식’을 묻는 질문에 한인 유권자들 중 65%는 ‘우편 투표’라고 답했으며 19%가 ‘드롭 박스’, 15%가 ‘당일 투표소 방문 투표’라고 답했다. 우편 투표에 대한 선호 비율은 전체 참여자 중 47%로 집계됐으며, 백인계 49%, 라틴계 42%, 흑인계 44%로 나타났다. 아시안 중에서는 아태계 전체는 50%, 중국계 57%, 베트남계가 33%를 보였다.     동시에 한인 유권자들은 투표 방식에 대한 만족도가 비교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 방식에 대한 선택 사항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한인 유권자 29%만이 ‘매우 만족’이라고 답했으며 49%가 ‘일부 만족’한다고 답했다. 같은 질문에 백인계, 라틴계, 흑인계는 54~66%가 ‘매우 만족’으로 답했고, 중국계 51%, 베트남계 49%가 같은 답을 했다.       한편 한인 유권자들 중 72%가 ‘투표 용지에 후보와 발의안들이 너무 많다’고 밝혔다. 같은 생각을 드러낸 중국계는 56%, 베트남계는 66% 였다. 반면 한인 유권자들의 38%가 ‘많은 이슈와 후보들이 있을 경우 더 투표에 참여하게 된다’고 답해 중국계(15%), 베트남계(35%)에 비해 높은 참여 의식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번 여론조사에는 가주 내 등록 한인 유권자 154명이 참가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우편투표 인종별 우편투표 선호율 한인 유권자들 선호 비율

2024-06-25

[사설] 투표 불참 시민 권리 포기하는 것

한인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 의지가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우려된다.  UC버클리 정부연구소(IGS)가 가주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11월 선거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투표할 것’이라고 답한 한인 유권자는 49%에 불과했다. 이는 전체 응답자의 78%가 ‘투표하겠다’고 답한 것에 비하면 29%포인트나 낮은 수준이다. 인종별로도 투표 의지가 강한 유권자 비율은 백인(90%), 라틴계(70%), 흑인(66%)은 물론 베트남계(65%), 중국계(54%) 등 다른 아시아계에 비해서도 훨씬 낮다. 조사 대상자는 총 5095명으로 이중 한인은 154명이다.     투표권의 포기는 정치적 무관심을 반영한다. 이는 한인 사회의 정치력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커뮤니티의 정치적 힘을 보여주는 데는 유권자 숫자도 필요하지만 투표 참여율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정치인은 표가 없는 곳에는 관심을 주지 않는다.      한인 유권자들은 투표를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로 대선 후보들에 대한 불만족을 꼽았다. 표를 줄 만한 대선 후보가 없어 투표할 생각이 없다는 것이다. 물론 11월 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대통령 선거다. 하지만 이번 선거가 대통령만 뽑는 것은 아니다. 연방 상·하원 의원을 비롯해 로컬 선거도 동시에 진행된다. 접전 지역에서는 한표 한표가 당락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한인 유권자들은 후보와 선거 이슈들에 대한 정보 부족도 지적한다. 한인 관련 단체들이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선거 후원금을 전달하고 ‘투표 참여’만 권할 게 아니라 주요 후보와 그들의 공약을 한인 유권자들에게 알리는 것도 필요하다.     한인 사회는 정치력 신장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그 덕에 많은 한인이 선출직 공직에 진출할 수 있었고, 정치권은 한인 사회의 목소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11월 선거는 한인 정치력이 또 한 번 검증받는 무대다. 투표 참여율도 주요 평가 기준의 하나다.  사설 투표 불참 투표 참여율 한인 유권자들 투표 의지

2024-06-19

“이젠 주지사도 배출해야죠”…남가주 찾은 미주한인유권자연대 김동석 대표

한인 유권자들에게 풀뿌리 정치 참여 운동을 주도한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Korean American Grassroots Conference) 김동석 대표가 최근 LA 한인타운을 찾았다.   김 대표의 이번 방문은 오는 11월 선거를 앞두고 남가주 지역의 주요 한인 인사들을 만나 한인 및 주요 정치 후보자들의 지지와 후원을 부탁하기 위해서다.   김 대표가 앞장서서 돕고 있는 후보 중 한 명이 바로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연방상원의원선거에 도전장을 던진 앤디 김 연방 하원의원이다. 김 대표는 그의 출마 발표 전후로 지금까지 전국을 다니며 후원금을 모금하는 등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2018년 현역 공화당 의원을 이기고 당선된 김 의원은 현재 한인 연방하원 중 최다선을 기록하고 있다.   김 대표는 “앤디 김 후보가 처음 연방 하원의원에 출마하고 당선됐을 때만 해도 2위와의 득표율 차이가 0.8%에 그쳤다. 그러나 재선에서는 9% 포인트 차이로 벌리며 지역 주민들에게 인정받았다”며 “무엇보다 발로 뛰는 선거 운동과 지역 활동은 당적을 떠나 모든 유권자에게 모범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연방 상원의원직은 대통령 못지않은 중요한 자리”라며 “앤디 김 의원이 당선된다면 한인 커뮤니티의 큰 경사다. 당선될 수 있도록 남가주 지역 한인들도 한목소리를 내고 도와주길 바란다”고 간곡히 부탁했다.   김 대표는 연방의회는 물론 정치권 움직임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한인으로 꼽힌다. 한인 유권자센터 소장과 시민참여센터 상임이사를 역임한 그는 1990년대부터 한인들의 시민권 취득과 유권자 등록 및 투표의 중요성을 알리는 캠페인을 시작했으며, 2007년 연방 의회의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통과의 주역으로 활동하며 주목받았다. 이후 연방의회를 상대로 한미 비자 면제 프로그램,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을 주도하며 미국 내 한인 위상 신장에 노력해왔다.     현재 김 대표는 KAGC를 통해 연방 의회에 한인 현안을 상시 전달하고 한인 권리 신장과 관련한 입법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 미국 전역의 30여개 지역 단체와의 시민참여 교육도 진행하며, 한인 2~3세들을 위한 연방의회 인턴십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김 대표는 “한인 유권자들에게 정치 참여의 중요성을 알리는 캠페인을 시작한 지 30년 만에 한인 연방 의원들이 워싱턴 의회에 진출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제 시작일 뿐이다. 한인 커뮤니티가 더 성장하려면 미국 사회를 발전시키는 이슈에 관심을 갖고 한목소리를 내고 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력 신장은 시간과 돈을 투자해야 하는 일입니다. 지금의 상태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역량을 모으고 투자한다면 한인 주지사, 장관과 대선 후보자도 나올 수 있습니다. 꿈은 이뤄집니다.”   ▶문의: (202)450-4252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주지사도 게시판 한인 유권자센터 한인 유권자들 한인 커뮤니티

2024-04-25

한인 표심, 한인후보·물가·리더십에 쏠렸다

‘한인 정치인 선출·물가안정·리더십·성소수자(LGBTQ) 교육정책’. 5일 캘리포니아주 전역에서 치러진 2024 예비선거에 나선 한인 유권자들 표심을 좌우한 이슈다.   이날 LA 카운티 600곳에 마련된 투표소(VOTE CENTER) 에서는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유권자 발길이 이어졌다. LA한인타운에서는 간이투표소 외에 중앙루터교회와 YMCA 두 곳이 지정투표소로 운영됐다.   자원봉사에 나선 투표소 선거진행요원은 이른 아침부터 투표소 입구에 안내판을 설치하고,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를 반겼다. 중앙루터교회와 YMCA 투표소는 유권자 약 20명이 동시에 투표가 가능한 터치스크린 방식의 기표대를 설치했다.   한인 등 지역 유권자는 직접투표 또는 기표를 마친 우편투표 용지 반송을 위해 투표소를 찾았다. 중앙루터교회는 대체로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고, YMCA 투표소는 유권자 발길이 이어졌다. 투표를 마친 유권자는 선거관리국 측이 나눠준 ‘나는 투표했습니다(I VOTED)’ 스티커를 가슴과 이마 등에 붙이며 민주주의 주권을 행사한 자부심을 내보였다.   선거에 참여한 한인 유권자들은 LA한인타운 10지구 시의원에 출마한 그레이스 유 후보 등 한인 후보 당선 여부에 큰 관심을 보였다. 한인 유권자 대부분 선출직 한인 정치인 필요성도 강조했다.   중앙루터교회 투표소를 찾은 백지영(60대)씨는 “한인 후보 당선을 바라며 투표소를 찾았다”면서 “차세대 등 한인이 정계에 많이 진출해야 우리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YMCA 투표소를 찾은 박모(70대)씨는 “지금 정부에서 받는 복지혜택이 변하지 않으면 좋겠다”면서 “우리 시니어들이 영어를 못한다. 그레이스 유 후보와 존 이 후보(12지구)가 시의원에 당선돼야 우리를 위해서 뭐라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각당 대통령 후보를 결정하는 투표에서는 ‘물가안정과 리더십’이 화두로 꼽혔다.   지지 정당을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바꿨다는 강신복(64)씨는 “물가가 많이 올랐다. 옛날에는 60달러만 있어도 고기 등 식료품을 한가득 샀다”면서 “지금은 100불어치도 얼마 안 된다. 집값도 너무 올랐다. 경기가 잘못되고 있는 만큼 미국을 아끼고 힘있는 리더십을 펼칠 정치인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지자인 백지영씨는 “지금 정부가 그래도 우리 같은 서민을 도와준다”며 안정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성숙(70대)씨는 “지금처럼 사람들이 마음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정치인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인 유권자는 가주에서 찬반 논란인 정규학교 성소수자(LGBTQ) 교육정책에 대해서도 말을 아끼지 않았다.   자녀를 둔 린다 안(30대)씨는 “교육구 후보가 동성애를 공개 지지하는 등 너무 걱정된다”며 “민주당을 지지하던 엄마들도 성교육 정책에 실망해 공화당으로 돌아선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강신복씨도 “내가 지지 정당을 바꾼 이유가 성교육 정책”이라며 “개방적 성교육을 강조한 나머지 아이들 성정체성을 흔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한인후보 리더십 한인 유권자들 중앙루터교회 투표소 la한인타운 10지구

2024-03-05

뜨거운 투표열기…한인 당선 전망 밝다

쉼없이 달려온 후보들의 캠페인 활동에 응답하듯 한인 유권자들의 높은 투표 참여가 돋보이는 수퍼화요일이었다. 〈관계기사 2면〉   이번 예비 선거에서 대통령만큼이나 지역 정치인을 선발하는 한인 유권자들의 투표 열기는 뜨거웠다. 특히 한인 후보들이 출마한 곳은 우편투표 참여율이 카운티 전체 평균에 비해 3~5% 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 전문 데이터사인 폴리티컬데이터(PDI)의 통계에 따르면 3일까지 그레이스 유 후보가 출마한 LA시 10지구에서 한인 유권자들 1만410명 중 1858명이 우편 투표에 나서 17%의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존 이 시의원의 승리가 유력한 12지구의 경우엔 4876명의 한인 유권자 중 739명이 참가해 15%의 우편 투표율을 기록했다. 3일까지의 LA카운티 우편 투표 참여율은 9%였다.   데이비드 김 후보가 출마한 연방하원 34지구는 우편 투표에 한인 유권자들이 4190명이 참가해 무려 21%가 우편투표로 민심을 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우편투표 열기가 4~5일 우편투표 접수와 현장 투표, 드롭 박스에도 이어졌다면 한인사회에서는 예전보다 높은 투표율을 기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인 후보들은 녹록지 않았던 득표활동을 마치고 5일 예선 초반 개표를 차분히 지켜봤다.   연방하원 40지구에서 3선을 노리고 있는 영 김 하원의원은 본지에 “다시 한 번 신뢰를 보여주신 지역구 내 많은 유권자께 감사하다”며 “연방 정치권이 당파를 떠나 미국인들의 꿈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싸우겠다”고 밝혔다. 미셸 스틸(45지구)과 영 김 의원은 5일 모두 DC 의회 회기 일정이 있어 화상으로 승리 파티에 함께했다.   박빙의 승부가 될 수 있는 LA 10지구의 그레이스 유 후보는 “마지막까지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하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관심과 성원에 감사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유 후보는 한인타운 사무실에서 캠프 관계자들과 오후 늦게까지 집계 결과를 함께 지켜봤다.   존 이 LA 12지구 시의원 후보는 “많은 유권자들을 만나 최선을 다했고 결과를 겸허히 기다리겠다”며 “한인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높게 나타나 더욱 좋은 결과를 예고하는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12지구는 초기 개표 트렌드에 따라 이번 주 안에 승리 선언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크레센타에서 5일 오후 개표 작업을 지켜본 에드 한 주 하원(44지구) 후보는 “스몰비즈니스를 보호하기 위해 많은 주민들을 만나 대화하는 등 매우 자랑스러운 캠페인을 했다.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며 “최종 결과는 비교적 많은 수의 후보가 1, 2위를 두고 다투고 있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5일 하루 수퍼화요일을 치른 가주는 주말까지 개표 열전에 돌입한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투표열기 한인 우편투표 참여율 우편투표 열기 한인 유권자들

2024-03-05

[사설] 이제는 유권자가 나설 차례다

가주 예비선거를 위한 유권자 등록이 지난 20일 마감됐다. 3월5일 치러질 가주 예선에서는 연방 의원과 주 의원, 시 의원을 비롯한 각급 선출직의 11월 결선 진출자를 가리게 된다. 다만 카운티와 시 단위의 로컬 선거는 득표율 50% 이상의 후보가 있을 경우 결선 없이 당선이 확정된다. 명칭은 예비선거지만 로컬 정부 선거에서는 결선이 될 수도 있는 셈이다.   특히 이번 선거는 한표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간발의 차로 당락이 결정되는 치열한 접전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인 표심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비록 한인 유권자 비율은 높지 않지만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수 있다. 한인표가 당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이번 선거에는 한인 후보들도 대거 나선다. 연방하원의원을 비롯해 가주 의회 의원, LA시의원, 판사 등 다양한 선출직에 도전하고 있다. 남가주만 보면 한인 출마자 숫자가 역대 최대 규모다. 한인 연방 하원의원 출마자만 4명이나 된다. 미셸 박 스틸, 영 김 의원은 각각 3선에 도전하고, 데이브 민, 데이비드 김 후보는 첫 당선을 노린다. 이는 그동안 한인 사회의 정치력이 한 단계 더 높아졌음을 반영한다. 그 밖의 한인 후보 대부분도 충분한 자질과 경쟁력을 갖춘 인물들이다. 상당수는 당선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제 한인 유권자들이 나설 차례다. 후보들의 공약을 꼼꼼히 확인하고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는 것이다. 내달 5일 투표소로 향하기 전 어떤 일꾼을 뽑는 것이 지역과 한인 사회를 위한 것인지 고민하고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혹시 유권자 등록을 하지 못했더라도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은 있다. 본인이 거주하는 카운티 선거 사무소나 투표 센터 등을 찾아 당일 유권자 등록을 하면 5일 투표권 행사가 가능하다. 사설 유권자 한인 유권자들 유권자 등록 한인 후보들

2024-02-21

한인단체들, 유권자 등록 합동캠페인 시동

3월 실시되는 선거를 앞두고 한인 단체들이 손잡고 유권자 등록 캠페인을 진행한다. 한인 유권자들의 투표율을 높여 한인 커뮤니티의 정치적 영향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LA한인회(회장 제임스 안)는 10일 한인회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한인 비영리기관 3곳, 한인 청소년 단체 3곳과 합동으로 유권자 등록 캠페인 부스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참여 단체는 LA한인회를 비롯해 LA한인상공회의소,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 한미연합회, 화랑청소년재단, 파바월드, 드림트리청소년재단 등이다. 이들은 부스에서 미국 시민권자뿐만 아니라 한국 국적 소지자를 대상으로 유권자 등록 대행 및 우편투표 작성 지원, 선거일정 안내 등을 돕는다.   LA한인회 제프 이 사무국장은 “오는 3월 5일에는 가주 예비선거가 실시되고 3월 27일부터 4월 1일까지는 제22대 총선 한국 재외국민선거가 진행된다”며 “이 때문에 미국 시민권자뿐만 아니라 한국 국적자를 대상으로 유권자 등록을 받고 있다.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등록할 수 있으니 꼭 부스를 방문하고 권리를 행사하라”고 강조했다.   유권자 등록 마감은 가주 예비선거의 경우 오는 2월 20일까지 가능하다. 한국 총선에 참여하려면 2월 10일까지 유권자를 등록해야 한다.     유권자 등록 부스는 LA한인회 사무실(월~금요일 오전 11시~오후 4시)과 코리아타운 플라자(주 7일 오전 11시~오후 4시)에 오는 22일부터 2월 말까지 운영된다.     이 사무국장은 “LA지역은 선거구 재조정으로 한인타운 선거구가 하나로 묶였지만 LA시의회 의석수 확대를 추진하고 있어 한인 유권자의 관심이 필요하다”며 “그 어느 때보다 한인들의 유권자 등록이 중요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LA시의회는 현재 15명으로 구성된 의석수를 2032년부터 25석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2026년 선거에서 홀수 지구에 당선되는 시의원은 임기가 6년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한편 유권자 등록을 원하는 한인은 운전면허증이나 신분증, 한국 여권 원본(재외유권자 등록 시)을 갖고 방문하면 도움받을 수 있다.     ▶문의:(323)732-0700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미국 한인타운 la한인상공회의소 한인타운청소년회관 한인타운 선거구 한인 유권자들

2024-01-10

[사설] ‘한인 취업비자’ 유권자가 나서자

한국인 전용 전문직 취업비자(E-4) 신설 법안의 통과가 또 위태로운 상황이다. E-4 비자 신설안 등을 담은 ‘한국 동반자 법안(Partner with Korea Act)’이 아직 발의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선거가 있어 더 지연될 경우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E-4비자 법안은 전문 기술을 보유한 한국인에게 연간 1만5000개의 취업비자를 발급하는 내용이다. 기존 전문직 취업비자(H-1B)의 경쟁률이 워낙 높다 보니 미국 취업을 원하는 한국인에게는 큰 혜택이다. 또 구인난을 겪는 한인 업체들에게는 안정적인 인력 확보 통로가 될 수 있다. 이로 인해 한국 정부와 한인 경제계는 E-4 법안의 통과를 강력히 요구해 왔다.       하지만 10년이 넘도록 답보 상태다. 그동안 여러 차례 법안 발의가 있었지만 번번이 연방의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상원과 하원에서 동시에 발의가 이뤄지고 하원에서는 통과까지 됐지만 상원에서 좌절됐다.      현재 미국 정부는 자유무역협정(FTA)을 맺고 있는 5개국에 취업비자 쿼터를 제공하고 있다. 인접 국가인 캐나다와 멕시코는 무제한이고, 매년 호주 1만500개, 싱가포르 5400개, 칠레 1400개 등이다. 하지만 한국은 2012년부터 FTA가 발효되었음에도 아직 취업비자 쿼터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불공평하다. 더 우려되는 것은 법안 발의자로 참여하는 의원 숫자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그만큼 의회 내에서의 관심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      올해는 선거 시즌이다. 그동안은 한인 연방하원의원 4총사가 앞장섰지만 이제는 한인 유권자들도 나설 때다. E-4비자는 한인 사회 성장에도 호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본인이 거주하는 지역의 연방의원에게  ‘한국 동반자 법안’의 신속한 통과를 요구하는 전화를 하거나 이메일을 보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사설 취업비자 유권자 한인 취업비자 취업비자 쿼터 한인 유권자들

2024-01-03

한인, 선거 참여율 낮다

뉴욕과 뉴저지주의 한인 선거 참여율이 주 전체 대비 낮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민참여센터(KACE)가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발표한 2022년 11월 선거 관련 유권자 등록 및 투표 참여 실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주와 뉴저지주의 전체 유권자 등록률이 90% 전후(각 87%, 93%)인 것에 비해, 주별 한인 유권자 등록률은 각 46%, 64%로 현저히 낮은 수준을 보였다.     투표율 역시 전체 투표율이 뉴욕주 49%, 뉴저지주 45%인 것과 비교했을 때 낮은 수준인 30% 전후(각 33%, 29%) 수준에 그쳤다.     연령대로 보면 한인 등록 유권자 투표율은 모든 연령대에서 뉴욕과 뉴저지주 전체 투표율보다 낮았으나, 특히 젊은 층의 저조한 투표율이 두드러졌다. 20대 한인 투표율은 뉴욕주 21%(984명)와 뉴저지주 14%(943명)였으며, 30대는 뉴욕주 28%(2271명)와 뉴저지주 20%(1251명)에 불과했다. 뉴욕주 전체 20·30대 유권자 투표율이 각각 28%·36%, 뉴저지주의 경우 22%·32%인 것과 비교하면 꽤 낮은 수준이다.     한편 한인 투표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뉴욕·뉴저지주 모두 70대로 각각 39%(1950명), 44%(1792명)였다. KACE는 이에 대해 “젊은 세대의 투표율 제고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분석자료에 따르면 뉴욕주 한인 유권자 중 민주당이 54%, 공화당 14%, 무당층 30%로 집계돼 민주당 성향이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 뉴저지주의 경우 한인 유권자의 40%가 민주당, 14%가 공화당, 45%가 무당층으로 집계돼 무당층이 우세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 봐도, 한인 등록 유권자가 많은 뉴욕 퀸즈카운티의 한인 투표율은 전체 투표율(36%)보다 10%포인트 낮은 26%에 그쳤다.     뉴저지주 한인 밀집 지역인 버겐카운티도 한인 투표율(29%)이 전체 투표율(48%)보다 19%포인트 낮았다. 팰리세이즈파크의 한인 투표율(31%)은 그나마 전체 투표율(35%)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KACE 연구팀은 “한인 밀집 지역 거주 한인들의 노령화가 진행되며 노인아파트를 찾아 퀸즈 등의 지역을 벗어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주소변경이나 유권자 등록을 안 하는 경우가 많다”며 “노인아파트 지역에서 중점적으로 유권자 관리 활동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11월 본선거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을 위해서는 젊은 한인 유권자들의 참여 확대를 위해 모든 단체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참여율 한인 한인 유권자들 한인 투표율 유권자 투표율

2023-10-25

[기고] 내년 대선과 한인 유권자들의 표심

선거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올해 11월 일부 지방선거에 이어 내년에는 대통령 선거를 비롯해 연방 상·하원의원 선거가 열린다. 2024년은 전반기엔 민주, 공화 양당의 당내 경선과 지방선거, 11월은 대통령 선거로 들썩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에서는 민주, 공화 양당 모두 특히 아시아계 유권자에게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의 민주당은 이미 아시아계 유권자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음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공화당 역시 아시아계 유권자의 표심을 얻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할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은 이미 니키 헤일리 전 UN대사와 비벡 라마스와미 등 인도계 2명이 당 내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선 상황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한인 유권자들은 내년 선거에서 무엇을 쟁점으로 삼고, 후보들에게 무엇을 요구해야 할까? 전체 한인 사회의 의견은 아직 알 수 없지만,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 유권자들의 전반적인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조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여론조사 기관인 퓨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가 한인을 비롯해 아시아계 유권자 700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다.   그 결과 아시아계 유권자들이 꼽은 내년 선거 최대 쟁점은 인플레이션(inflation)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1%가 1순위로 인플레를 꼽았다.  이어 경제적 불평등(economic inequlity)이 16%, 폭력 범죄(violent crime)가 2, 3위를 차지했다.     한인 유권자들만 따져보면, 38%가 인플레를 내년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로 지적했고, 불평등(19%), 기후변화(12%) 등의 순서로 집계됐다.       흥미로운 점은 최근 몇 년간 아시아계 사회를 뒤흔들었던 인종차별(racial discrimination)과 반아시안 정서 문제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는 점이다. 아시아계 유권자 가운데 공화당 지지자는 6%, 민주당 지지자는 11%만이 인종차별 문제를 주요 이슈로 꼽았다. 교육의 질 문제를 우선순위로 꼽은 아시아계 유권자도 3%에 불과했다. 인플레 등 경제 문제가 워낙 심각한 것인지, 그렇지 않으면 반아시안 정서와 인종차별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된 것인지는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눈길을 끄는 점은 아시아계 유권자의 97%가 후보자의 인종보다 정책을 보고 투표하겠다고 대답한 사실이다. 아시아계 유권자들은 후보가 같은 아시아계라고, 혹은 소수계라고 해서 무작정 찍지는 않을 것을 시시한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두 번째로 많은 숫자를 차지하는 라티노 유권자와는 다소 비교가 된다. 중장년층 라티노 유권자는 이민개혁과 인종 문제를 가장 큰 과제로 꼽았지만, 젊은 라티노 유권자는 경제 문제와 일자리 문제가 우선이라고 답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볼 때 아시안 유권자와 젊은 라티노 유권자들은 인종이나 이민 문제보다 인플레 등 경제문제와 일자리 문제가 더욱 시급하다고 보고 있는 셈이다. 그만큼 인플레로 인한 물가 상승, 구인난, 그로 인한 스몰비즈니스의 어려움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동안 주류 정치인들은 한인 등 아시아계 유권자에 대해 깊은 이해 없이, 단순히 “인종차별 없애겠다, 소수민족 차별 없도록 하겠다”는 식의 두루뭉술한 공약만을 제시해왔다. 그러나 이제 한인 유권자들이 요구하는 것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내년 선거에서 한인 유권자들은 어떻게 인플레를 해결하고 경제를 살릴 것인지에 대해 후보자들에게 날카롭게 질문하고 강력하게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종원 / 변호사기고 유권자 내년 아시아계 유권자들 한인 유권자들 인종차별 문제

2023-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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